내한선교사사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한국에 개신교가 들어온 지 140년을 앞두고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이사장 윤경로, 소장 한규무)가 한국에서 직접 선교사역을 했거나 한국 선교에 영향을 미친 선교사들을 한 곳에 기록한 ‘내한선교사사전’을 출간했다.
올해 연구소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이 사전에는 1985년까지 내한한 선교사로 파악된 3,179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 이들 중 이름만 있을 뿐 자료가 없는 선교사들을 제외한 2,749명의 생애와 업적이 수록돼 있다.
특별히 이 사전은 SVM 운동의 맥을 이어 결실을 맺었다. 초기 한국에 온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해외선교 ‘학생자원운동(Student Volunteer Movement, SVM)’에 참여해 파송됐다. 이에 “선교의 빚을 갚자”라는 의미로 연구소 회원 연구자 및 선교사 관련 연구자들 90여 명이 ‘학자자원운동(Scholar Volunteer Movement, SVM)’에 자발적으로 참여, 집필에 동참했다. 집필이 완성된 후 발간 재원 또한 ‘후원자원운동(Sponsor Volunteer Movement, SVM)’을 전개해 후원의 손길을 모았다고 한다.
‘내한선교사사전’은 먼저 한국 개신교 선교 100주년이 되는 1985년까지 한국 선교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 선교사들을 총망라했다. 그리고 본국 선교본부나 선교단체로부터 파송을 받아 내한한 선교사와 독립선교사 및 자비량 선교사로 내한한 선교사들도 포함했다.
이외에 선교본부로부터 정식 선교사 파송을 받지는 않았지만 내한해 주목할 만한 활동 흔적을 남긴 선교사 동역자, 해외에서 한국인 교회와 한국인을 대상으로 선교활동한 전도자,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된 적은 없으나 한국교회와 한국 기독교인에게 영향을 끼친 교역자, 한국교회나 한국인 대상이 아닌 한국 내 자국인 대상 선교사로 파송 받고 들어와 선교활동을 하면서 한국교회와 일정한 교류를 가졌던 선교사들을 수록했다.
또 교단별로는 한국에 들어온 주요 선교부(미국 북장로회·남장로회, 미국 미감리회·남감리회, 호주장로회, 캐나다장로회)를 비롯해 침례회, 동양선교회(성결교), 구세군, 성공회, 러시아정교회, 그리스도의교회, 하나님의성회, 기타 선교기관 및 일본·중화 기독교회 소속 선교사들을 아울렀다.
본문은 각 선교사 개인의 약력과 함께 본인의 주요 저술은 물론 관련 참고문헌을 수록해 앞으로 선교사 연구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또한 부록으로 3,179명의 선교사 명단과 함께, 선교사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참고문헌으로 수록했고, ‘영문명(외국명) 찾아보기’를 첨부해 선교사 이름을 찾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연구소는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과 그들을 파송한 단체,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간행한 이 사전을 통해 직접 복음을 들고 이 땅에 들어와 헌신한 선교사들과 선교단체들, 그리고 이들을 후원한 기독교인들의 역사가 길이 기억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소는 올해 설립 40주년과 ‘내한선교사사전’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양화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 선교관 2층에서 감사예배를 드린다.
한국에 영향 미친 선교사 총망라… ‘내한선교사사전’ 출간돼 : 선교 : 기독일보 (christia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