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연구의 ‘대중화 시대’ 연다
“신앙 유산 통해 생활의 지혜와 영성 배워나가야”
“교회 역사, 하나님의 시간인 카이로스로 변환시킬 수 있어”
한국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 원장 취임감사 예배 기념 사진. ©장요한 기자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이사장 이덕주 목사, 소장 한규무 교수)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 원장 취임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날 연구소 부설 한국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 2대 원장으로 왕보현(남대문교회) 장로를 선임하고 취임예식을 가졌다.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일반 기독교인과 시민들에게 우리 기독교 역사의 현장 속에 남겨진 유무형의 신앙 유산들을 통해 생활의 지혜와 영성을 배워나가기 위한 부설기관으로 한국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1부 개회예배는 안창민 장로의 인도로, 박서운 장로(울산과학대학교 명예교수)의 기도, 성경봉독, 손윤탁 목사(총회 한국교회연구원 원장)의 설교, 기도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손윤탁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우리 날을 계수하는 지혜’(시 90: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손윤탁 목사는 “진정 다음세대를 생각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교회라면 현재의 물리적 시간인 크로노스를 하나님의 시간인 카이로스로 변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힘과 지혜는 지나간 역사를 통하여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귀하고 아름다운 일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요, 기쁨이며, 감사할 제목”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2부 축하와 인사 순서는 한규무 교수의 축사, 이덕주 교수(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의 격려사, 역사문화아카데미 회원들의 축가, 왕보현 원장의 감사인사 및 기관·내빈소개와 인사, 김광혁 사무국장의 광고 순으로 진행됐다.
한규무 교수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축사를 전한 한규무 교수는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는 한국 기독교 역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학문적 연구를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어떻게 보면 이론 중심”이라며 “그런데 기독교문화유산이라는 현장의 중요성, 그것을 발굴하고 정의·보급 및 활용하는 부분, 즉 실습적인 부분이 취약했다”고 했다.
한 교수는 “그러나 왕보현 원장의 취임과 더불어 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취약했던 실습적인 부분이 보완되도록 함께 노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취임하게 된 왕 원장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또한 물신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이덕주 교수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이어 격려사를 전한 이덕주 교수는 “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나라와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새로운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다. 이것이 축복이라 생각한다”며 “왕보현 원장을 중심으로 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에 한국교회를 섬기는 사역, 이 미래의 비전을 잘 이루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왕보현 장로가 감사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요한 기자
다음으로 한국기독교역사문화아카데미 2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왕보현 장로(남대문교회 장로)가 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왕 장로는 “본 아카데미는 (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일반 기독교인과 시민들에게 우리 기독교 역사와 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평신도 중심의 부설기관”이라며 “일반 성도들이 역사의 현장 속에 남겨진 유무형의 많은 신앙 유산들을 통해 생활의 지혜와 영성을 배워나가는 일에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연구자들의 성과를 토대로 역사의 현장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다시 믿음의 본질을 회복해 한국교회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기독교 역사 및 문화에 관한 시민강좌와 기독교 역사유적 탐방을 정례화 하고, 한국기독교문화유산 해설사 양성교육을 통해 한국기독교 역사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대문교회 장로인 왕보현 원장은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 총회 지구촌의료개발기구 감사, 기후위기대응 기독NGO인 (사)나무가심는내일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